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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이틀째…북한 핵 불능화 집중 논의

힐 "재가동에 1년 걸리는 불능화 필요"

<앵커>

6자회담 이틀째 회의가 중국 베이징에서 속개 됐습니다. 오늘(28일) 수석대표 회의에서는 북한의 핵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신고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시간 가량 진행된 오전 수석대표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최근 북한 핵시설을 방문했던 시찰단의 보고를 받은 뒤 구체적인 핵시설 불능화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힐 미국 측 수석대표는 회의에 앞서 북한이 핵시설을 다시 가동하는데 최소 1년이 걸리는 불능화 방안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토퍼 힐/6자회담 미국대표 : 불능화는 핵폐기와 가동중단의 중간 수준으로 핵시설 재가동에 12개월은 걸려야 합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일단 난색을 보였지만 입장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가국들은 오전 회의가 끝난 뒤 당초 오후에 시작하려던 두 번째 수석대표 회담을 취소하고 다각적인 양자 회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도 1,2시간 가량 양자 접촉을 갖고 불능화와 신고 방법 시기 등을 집중 조율했습니다.

천영우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일단 합의 도출에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천영우/6자회담 한국대표 : 합의에 도달하기 위한 각측의 정치적 의지가 있기 때문에 극복가능한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회담장 부근에선 오늘 밤쯤 회담 성과의 큰 가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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