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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연기 왜?…"중국 중유 못 받아 불만"

중국, 오늘 6자회담 연기 공식 통보

<8뉴스>

<앵커>

모레(19일) 베이징에서 시작된다던 6자회담이 갑자기 연기됐습니다. 북한이 막판까지 참가 여부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어떤 사정인지 박진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은 6자회담을 오는 19일부터 사흘동안 베이징에서 열자고 지난 금요일 각국에 제안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오후 중국은 19일 회담 개최가 어렵게 됐다면서 회담 일정을 참가국들과 다시 협의하겠다고 공식 통보해 왔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참가국 가운데 하나가 중국의 19일 개최 제안에 답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나라는 북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관행을 깨고 막판까지 답을 하지 않은 것은 중국이 주기로 한 중유 5만톤을 받지 못한데 따른 불만의 표시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중국은 북한 핵폐기에 대한 상응조치로 중유 5만톤을 한국에 이어 두번째로 지난달 말까지 제공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내부 조율 문제 등으로 제 날짜에 수송을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중국의 중유지원은 6자회담 참가국 모두의 약속이기 때문에 비록 중국이 북한 형제국이지만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민순 외교장관은 북한에 조기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지금 북한이 이런 기술적인 이유 이런 것을 가지고 회담을 연기하기 보다는, 전체 회담 일정에 잘 맞춰서.]

이에따라 중유 수송이 곧 마무리된다면 추석 연휴기간에는 회담이 시작될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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