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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몰표 말 안돼" 동원선거 논란 '시끌'

노무현 대통령 이름으로 선거인단 등록 확인돼 논란

<8뉴스>

<앵커>

순회경선에 나선 대통합민주신당이 경선투표 초반부터 동원 투표다, 차떼기 투표다 해서 시끄럽습니다.

경선을 둘러싼 논란과 앞으로의 전망을 손석민 기자가 자세히 보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의 어제(16일)와 그제 초반 4연전 경선결과는 정동영 1강에 손학규-이해찬 2중 구도로 나타났습니다.

뒤쳐진 두 후보는 동원투표가 자행됐다며 정 후보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논란의 중심지역은 충청북도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선대위 고문을 맡은 이용희 국회 부의장 지역구 옥천,보은,영동에서 3천 8백 40표를 얻었습니다.

한 선거구에서 얻은 표가 광역시도인 제주나 울산, 강원도에서 얻은 표보다도 많습니다.

이때문에 손학규 후보는 국민이 없는 국민경선이다, 이해찬 후보는 정 후보가 민심의 코털을 건드렸다, 이렇게 비난하면서 버스 수십대를 동원한 차떼기 투표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측은 승용차 한대도 동원한 적이 없다면서 충주에선 손학규 후보가, 영월-평창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몰표가 나오지 않았냐고 맞불을 놓았습니다.

경선 초반 승부가 이처럼 조직력으로 가려지면서 세 불리기 경쟁은 더 치열해졌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후보는 물론 지지 의원들이 다음 경선지역이자 범여권의 텃밭인 광주 전남으로 몰려갔습니다.

여기에 손학규-이해찬 후보는 조직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 도입된 휴대전화 투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투표는 오늘부터 접수가 시작됐는데, 누구라도 신청하면 투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이 투표와 똑같이 1인 1표로 인정되는데다 참여 인원에 제한이 없어 경선 판세에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습니다.

휴대전화 투표는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네 차례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투표 결과는 세 번은 즉시 공개됩니다.

마지막 투표 결과는 다음달 15일 후보자 확정대회에서 서울지역 투표 결과와 1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발표됩니다.

막판까지 어느 후보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경선 투표율이 낮은 이유가 본인 모르게 선거인단에 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 이름까지 청와대 모르게 선거인단에 오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청와대 부속실장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버젓이 적혀있었는데 청와대는 접수한 바 없다며 도용의혹을 제기했고, 신당은 즉각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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