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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덮친 '사상 최악의 태풍'…9명 사망·실종

<8뉴스>

<앵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제주 지역의 피해는 사상 최악의 피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확인된 인명 피해가 9명에 달하고, 재산 피해는 아직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JIBS 부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 11호 태풍 나리는 제주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도심 주요 도로는 대부분 침수됐고, 주택 백여 채도 물에 잠겼습니다.

[피해 수재민 : 차고 뭐고 다 쓸려내려갔습니다. 1층은 잠겼고..]

특히 대부분 하천이 범람하면서 하천 주변 지역에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씁니다.

하천 주변에는 차량 수십 대가 어김없이 뒤엉켰고, 겹겹이 쌓여 파손된 차량도 한둘이 아닙니다.

이번 태풍으로 제주에서만 차량 천여 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급류에 휩쓸린 차량이 주택과 상가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하천물에 떠내려온 차량들이 이처럼 한곳에 뒤엉키면서 마치 폐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추석을 준비하던 재래시장도 물난리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범람한 하천물이 시장을 덮쳐,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시장상인 : 여기는 생전 물이 안 들어왔는데, 오늘 물이 처음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인명 피해도 계속 늘어나 제주대 54살 강 모 교수가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강풍으로 17만여 가구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해 아직도 일부 지역은 전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농작물 피해는 집계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합니다.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와 여객선들도 모두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자치도 재난 안전 대책본부는 태풍 피해가 계속 집계되고 있어, 최종 피해 규모는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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