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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파병 연장, 외교·경제적 국익 위한 결정"

<8뉴스>

<앵커>

우리 정부가 이라크 자이툰 부대의 파병 기간을 연장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 현지 우리 병사들은 동요 없이 임무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파병 연장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자이툰 부대가 주둔 중인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

이라크 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이곳에는 해외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국제공항 신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고급 아파트는 물론 외국인을 위한 신도시까지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곳 아르빌 지역에는 도시 전체를 리모델링한다 싶을 정도로 전후 재건의 뜨거운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400억 배럴 규모로 추정되는 유전 개발에 해외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습니다.

자이툰 부대를 파병한 한국에 대한 이 지역의 평가는 대단히 우호적입니다.

[나우자드 하디/아르빌 주지사 : 한국민과 군대, 국회의 지원에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자이툰이 주둔해 우리를 더 지원하도록 동의해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따라서 파병 연장이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게 정부와 군의 인식입니다.

25개 파병국 가운데 사단급 부대가 주둔한 나라는 미국 외에 영국, 폴란드, 한국 세 나라 뿐인데, 완전 철군은 한미 동맹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현지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윤영범/자이툰 사단장 : 동맹국과의 관계 문제인데 저희 사단만 빠져나갔을 경우에는 군단에서는 별도의 사단을 편성해서 이 지역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3년 전 최초 파병 때 3천8백 명이었던 병력은 2천3백 명으로 줄었다가 지금은 천2백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파병 연장 여부가 국회에서 어떻게 결론이 날 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자이툰 대원들은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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