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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어김없이…수입 먹을거리 '국산 둔갑'

<8뉴스>

<앵커>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장만을 위해 시장을 찾는 주부 여러분들, 꼼꼼히 살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 농산물을 국산이라고 속여 파는 얄팍한 상술이 여전히 판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먼저 돌아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한 수퍼마켓입니다.

1백g에 천 원이 넘는 국산 냉장 오겹살과 삼겹살이 진열돼 있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봤습니다.

국산은 없고 수입고기만 나옵니다.

[정육점 주인 : 좀 봐주세요. 장사도 안돼가지고 그러고 있는데. 삼겹은 뭐 저기 하는데.. 다른 거는 바로 쓰는데.] 

그램당 5백 원 정도하는 네덜란드와 칠레산 냉장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포장해 2배 넘는 가격에 팔고 있는 것입니다.

[도범태/농산물품질관리원 : 수입산은 국내산 삼겹살에 비해 길이가 짧고 지방층이 잘 다듬어져 있어서 차이가 납니다.]

게다가 이처럼 수입물량이 많지 않은 냉장육의 경우 소비자들은 국산으로 속고 사기 십상입니다.

[조성환/농산물품질관리원 : 냉장육이라면 보통 우리 국민들은 국산으로 인정을 하는데 최근 그것을 노려서 수입 냉장육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예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서울 신당동 재래시장의 양곡상입니다.

이곳은 국산 녹두와 값싼 중국산 녹두를 6대 4 비율로 섞어 국산으로 팔아 왔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3주 동안 제수용 농·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을 벌인 결과 이렇게 원산지를 속여 파는 업체가 219곳에 달했습니다.

특히 시중에 얼마 풀리지도 않은 미국산 쇠고기가 벌써 국산으로 둔갑 판매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돼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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