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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돌진 '날벼락'…구두수선점 주인부부 숨져

<8뉴스>

<앵커>

자동차가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종종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길가의 구두 수선점을 덮쳤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던 장애인 부부가 숨졌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트럭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길거리에 있던 구두수선점도 찌그러진 채 여기저기 잔해가 널려 있습니다.

어젯(13일)밤 8시쯤 경기도 화성시 조암리의 버스 터미널 앞에서 40살 한 모씨가 몰던 15t 화물트럭이 갑자기 인도로 돌진했습니다.

보행자를 피하려던 한 씨의 트럭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길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고도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구두수선점을 덮쳤습니다.

[신 모씨/피해자 : 그 차를 꽝 하고 부딪친 거예요, 그와 동시에 거의 몇 초 사이에 제 차를 받은 거죠.]

이 사고로 구두수선점 주인 58살 정 모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경찰은 트럭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구두 수선과 고물 수집으로 어렵게 살아온 정 씨 부부지만 십여 년 넘게 노모를 모시고 살아왔습니다.

고생만 해 온 부모를 위해 추석명절 선물로 해외여행을 준비했던 아들은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믿기질 않습니다.

[정덕환/고 정 모씨 아들 : 추석 때 그래도 자식 노릇 한 번 해드리려고, 그동안 고생만 시켜드려서.. 일주일만 참으셨으면 됐는데..]

경찰은 화물트럭의 정비 불량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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