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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물바다인데"…제주, 폭우 속 태풍 걱정

<8뉴스>

<앵커>

제주도에는 벌써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적지 않은 피해가 났습니다. 내일 밤부터는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방송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이 다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물을 퍼내고 가재도구를 옮겨보지만, 금세 집안까지 물이 들어찹니다.

열흘전 36가구가 물에 잠겼던 이 마을에서 다시 15가구가 침수됐습니다.

[송정희/제주시 조천읍 : 물이 자꾸 들어오니, 하수구만 잘 해줘도, 물이라도 덜 들어오고.]

북상중인 제 11호 태풍 '나리'가 열대성 저기압을 밀어올려 제주에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하루종일 이어졌습니다.

한라산에 호우경보 속에 200mm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해상엔 풍랑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태풍 '나리'는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230km 해상에서 제주를 향해 북상중입니다.

모레 오전 9시쯤 제주에 가장 근접한 서귀포 남쪽 260km까지 북상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형급 태풍이지만 열대 저기압과 함께 북상해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비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지난 집중호우 침수 피해를 입었던 지역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마음만 졸이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본부는 태풍 진로를 주시하며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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