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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전 장관, '정부부처 미술품' 세금으로 사줬다

<8뉴스>

<앵커>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입에 신 씨가 관련됐다는 의혹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변 전 실장이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정부 예산 2천만 원으로 신정아 씨를 통해 미술품 2점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변양균 전 실장은 기획예산처 장관이 된 지난 2005년, 장관실의 그림을 모두 바꿨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정부 부처처럼 미술품을 임대하지 않고 이례적으로 미술품 2점을 직접 구입했습니다.

[기획예산처 관계자 : 지금 그런 전례가 전혀 없어요. 제가 온 뒤로, 옛날부터 임차를 하고 있더라고요. 임차약정서를 맺어서 하고 있어요.]

당시 변 장관이 구입한 두 점의 그림은 각각 천2백만 원과 8백만 원.

모두 정부 예산을 들여 구입했습니다.

그림을 구입하기 직전 당시 변 장관의 보좌관은 작품 가격 흥정은 예의가 아니라며 적정 가격만 책정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신정아 씨에게 보냈습니다.

그림 구입 과정에 신 씨가 직접 개입했다는 정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획예산처는 변양균 전 장관의 그림 구입 내역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당시 기획예산처 뿐 아니라 청와대의 미술품 구입 비용이 증가한 데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변양균 씨가 기획예산처 장관이 된 후 청와대의 미술품 구입비용이 10배 이상 늘어났다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미술품 구매와 임대가격을 현실화하면서 예산이 증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 국무조정실이 그림을 대량 구입하고도 조달청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입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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