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술 망쳐서 앙심" 병원에 불 질러 2명 사망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3일) 오전 서울에서는 병원만 노린 연쇄방화사건이 있었습니다. 병원 직원 2명이 숨지고 환자 여럿이 연기에 질식해 치료를 받았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동의 한 성형외과 내부가 까맣게 탔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 55살 차 모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에 갑자기 침입한 범인은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소파 위에 끼얹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났습니다.

난데 없는 방화에 병원직원 64살 이 모씨가 그 자리에서 질식해 숨졌고, 같은 건물 4층에 있던 상인 45살 배 모씨는 연기를 피해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숨졌습니다.

용의자 차 씨는 20분 전인 오전 10시에는 1km 정도 떨어진 한 정형외과에 불을 지르고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옮겨 다른 병원에 또 불을 낸 것입니다.

정형외과에서는 환자 4명이 질식해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임옥재/목격자 : 그냥 소화기를 들고 나왔는데 벌써 연기가 여기까지 올라와서 더이상 진출을 못하겠더라고요.]

중화상을 입고 달아나다 경찰에 붙잡힌 차 씨는 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 불만이 생겨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정형외과에서는) 산재처리를 해 달라고 했는데 안된다고 해서 서로 감정이 생긴거고, (성형외과는) 내 눈을 망쳤다고...]

경찰은 차 씨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