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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밑에 돈 가득"…신정아, 여전히 거짓말

<8뉴스>

<앵커>

미국에서 잠적 중인 신정아 씨가 며칠 전 한 일간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왔습니다. 장시간의 전화 통화에서 자신을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역시 대부분은 이미 확인된 사실과 거리가 먼 거짓말이었습니다.

보도에 이주형 기자입니다.

<기자>

신정아 씨가 중앙일보 기자에게 전화한 날은 지난 일요일.

변양균 전 실장이 신 씨와 관계를 인정하기 하루 전입니다. 

신 씨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기자에게도 변 실장을 잘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 실장 정도가 권력의 배후라면 자신은 수도 없이 많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을 35살의 평범한 여교수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돈은 어디서 나느냐고 묻자 어머니가 미국 계좌로 보내준다고한 신 씨는 빚보증을 잘 못서 신용 불량자가 됐지 자신은 부자라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자신의 침대 아래에 빳빳한 100만 원 짜리 신권이 가득 들어있다고 말했지만, 뒤져본 검찰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신 씨는 또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했지만 여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자신이 독신 여성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은 열심히 일해 성공했는데 남들은 그렇게 안본다는 겁니다. 

[신정아 : 나이가 어린 것보다는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처럼 결과를 중시하는 신 씨는 여전히 예일대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변호사와 사립탐정까지 고용해 박사 학위 논문을 도와준 사람을 찾고 있다는 신 씨는 자신도 사기당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폈습니다. 

'캔사스대도 졸업 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자기도 확인 중이라며 남 얘기하듯 말했습니다. 

신 씨는 또 인생이 한 방에 갔다며 앞으로 자신이 거짓말하지 않았다는 걸 밝히겠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위 위조와 관련해 일반인이 납득할 만한 결과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찾아야 귀국하겠다는 겁니다.

신 씨와 통화한 기자는 1시간 반 넘게 한 통화에서 신 씨가 거짓으로 드러난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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