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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고추, 위에 나쁘지 않을까?…오히려 약

<8뉴스>

<앵커>

한국 사람들 대부분은 매운 음식을 즐깁니다만, 그러나 위장에 나쁘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고추의 매운 성분이 오히려 위를 보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보기만 해도 저절로 침이 고이는 매운 음식은 속풀이나 입맛이 없을 때 제격입니다.

하지만 먹고 난뒤에는 속이 편치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정재호/서울 둔춘동 : 속이 얼얼하고 쓰리고 아픈 편이라서 약간 감당이 안되는 편입니다.]

그런데 고추에서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위에 생기는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세대 연구팀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돼 염증을 일으킨 위 점막세포에 캡사이신을 투여하면서 염증 정도를 비교했습니다. 

고추 서너개에 들어 있는 양의 캡사이산을 투여하자 염증이 41%나 줄었고 고추 10개에 들어 있는 캡사이신을 넣자 염증이 97%나 사라졌습니다.

[이용찬/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에 의한 위점막 염증을 항생제로 치료하지 않고 우리가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하나의 약제 개발에 기초가 되는 연구입니다.]

한국인에 많은 위암이나 위·십이지장 궤양을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그러나 매운 음식을 한꺼번에 과다하게 먹을 경우 오히려 위가 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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