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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이야, 선물이야?'…'명품' 추석선물 판친다

<8뉴스>

<앵커>

일반 서민들로서는 감히 살 엄두가 나지 않는 고가의 추석 선물들이 백화점에 대거 등장했습니다. 최근 경기 회복 기미가 반영됐다지만, 서민들로서는 실감나지 않는 얘기입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수십 만원짜리 와인 세트들이 추석 선물로 백화점 매장 전면에 배치됐습니다.

한 병에 7백 70만 원 짜리 프랑스 최고급 와인으로 눈길을 끌고, 와인 열풍을 의식한 듯 수십 만원짜리 와인 세트가 전면 배치됐습니다.

1,2백 만 원을 호가하고, 자연산 전복은 살아있는 상태로 받을 수 있게 특별 포장돼, 6개에 1백10만 원을 받습니다.

바로 잡아 당일 배송한다는 35만 원짜리 흑산도 홍어도 나왔습니다.

[이재우/신세계백화점 신선식품팀 : 내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급이나 실속있는 상품을 전년도에 비해 30% 정도 더 준비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한우 선물세트 값이 15% 정도 떨어져 예년 명절에 비해서 갈비나 정육 선물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숙/서울 행당동 : 한우 굉장히 비싸게 생각했는데 지금 여기와서 보니까 가격이 좀 괜찮은 것 같아요.]

편의점들도 50만 원짜리 정육이나 자연송이를 내놓으며, 추석 대목에 가세했습니다.

그러나 한 유통업체의 조사 결과 주부의 84%는 추석선물 예산을 20만원대 이하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수십만원대가 넘는 고가의 추석 선물은 일반 서민들에게 딴세상 이야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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