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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도박까지 '흐지부지 수사'…권력의 입김?

<8뉴스>

<앵커>

범죄 수사를 해야할 경찰들이 무더기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도박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피의자들을 풀어주었기 때문인데, 이 사건에도 유력인사 개입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27일 새벽, 경남 김해시 진영읍의 한 주택에서 남녀 혼성도박단 2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 가운데 4명만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넘겨지고 나머지는 4시간여 만에 모두 귀가조치됐습니다.

[경찰 : 시인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입건하고 나머지는 부인하기 때문에.]

풀려난 18명 가운데는 도박전과자나 원정 도박을 온 사람들이 여럿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고의로 수사를 축소 했다는 의혹이 제기 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도박단이 지구대에 연행된 직후 고위층 친척과 친분이 있는 박모 씨가 지구대를 찾았기 때문입니다.

[박00 :동네 아줌마가 찾아와서 남편이 찾아왔더라고, 남편이 고스톱 치다가 걸렸다고.  문을 열어보니 싸우고 난리여서 말안하고 그냥 나와버렸다.]

검찰은 박 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를 했고, 도박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 11명을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제기된 축소 수사 의혹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경찰관들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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