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차 없는 날' 무난한 출근길…상인들은 울상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10일)은 서울시가 정한 '차 없는 날'로 종로 일대의 차량 진입이 통제됐습니다.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서 큰 교통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지만, 이 일대 소규모 상인들은 울상을 지었습니다.

최희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아침 서울 세종로 사거리.

종로 방향으로 직진을 하려던 차량들이 경찰의 제지를 받고 잇따라 차를 돌립니다.

서울시가 정한 '차 없는 날'을 맞아 세종로부터 동대문까지 2.8km 구간에 버스를 제외한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대중교통 이용과 그리고 걷는 것, 자전거 타는 것의 의미를 다함께 만끽하고 기쁜 생각을 해주시는 도중이 아니신가.]

미리 알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시민들 덕분에 월요일 출근길이었지만 우려했던 교통혼잡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김준현/지하철 승객 : 뉴스에서도 많이 봤었거든요. 오늘은 아예 가져 나올 생각을 못했죠 뭐.]

종로 주변의 을지로와 율곡로 등 우회 도로 역시 소통이 원활했습니다. 

[공원규/버스 운전기사 : 차량이 많이 적었어요. 승용차하고 다른 차들은 적고, 버스하기가 수월하죠, 오늘은요.]

시민들의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심성미/서울 녹번동 : 맨날 차에 치여서 오른쪽으로 치여서 달리다가 차 없는 도로 보니까 기분도 좋고. 언제 또 종로 바닥을 이렇게 달리나 싶어서 쌩쌩 달렸어요.]

하지만 차량 진입 제한으로 영업에 지장을 받은 종로 일대 상인들과 오토바이 택배 운전자들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고성호/상인 : 영업이 잘 안되니까 지장이 있다고 봐야죠. 평소보다 한 50%가 줄었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또한 차량이 통제된 도로에 보행자들은 잘 보이지 않아 일회성 전시행정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이강식/상인 : 왜 하는지 도대체가. 상인들을 생각하는가, 자기의 어떤 업적을 남기려고 하는가 그 의도를 알 수가 없어요.]

일부 시민들은 '차 없는 날' 행사가 굳이 이런 식으로 도심 한복판을 막을 일인지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