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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한 결혼식장, 2인 1조로 축의금만 노렸다

<앵커>

혼잡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쳐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인 1조로 움직이며 축의금을 받는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수법을 썼는데 CCTV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형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예식장입니다.

하객들이 줄지어 축의금을 전달합니다.

이때, 양복을 입은 두 남자가 축의금 접수대로 접근합니다.

한 명이 식권과 주차증을 요구하며 소란을 떠는 사이, 다른 한 명은 신랑, 신부의 친척인 양 하객들에게서 축의금을 받아 챙깁니다.

앞사람이 내놓고 간 축의금은 액수를 틀리게 넣은 것 같다며 다시 받아갑니다.

70살 박 모 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불과 20분 만에 축의금 백35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관 :  하객들이 몰릴 때 10분 정도 바람잡다가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이 와서 봉투 들고 가버리는거예요.]

이들은 최근 한 달 동안 전국에 있는 예식장 4곳에서 모두 2천만 원의 축의금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항상 2인 1조로 움직이며 하객들의 눈을 피해 축의금을 훔치다 CCTV 화면에 범행 모습이 찍혀 덜미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전문적인 축의금 털이 조직이 더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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