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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그리고…점점 사라지는 겨울

2090년대에는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은 겨울 사라질 것

<8뉴스>

<앵커>

지구 온난화 속에 이제는 '4계절이 뚜렷하다'는 우리의 자랑거리도 위태롭게 됐습니다. 실제로, 앞으로 겨울이 계속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산업계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연속 기획보도,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 백화점 모피 매장입니다.

모피의 상징이었던 긴 코트는 사라지고 짧은 재킷이 매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객들은 짧은 재킷마저도 선뜻 구매하기를 망설입니다.

[김정님/서울 불광동 : 요즘에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다 보니까 입는 기간이 짧고 많이 안 입게 됩니다.]

모피 업계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조수형/한국모피제품공업협동조합 전무 : 지구온난화가 우리업계에 하나의 위기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업계도 이에 대비한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난방용 가스회사나 난방기기 관련 회사들도 겨울이 짧아지면서 시장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겨울이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짧아질 전망입니다.

특히 2090년대에는 목포와 부산, 강릉에 이르는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에서는 현재와 같은 겨울은 아예 사라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서울의 겨울도 지금보다 한 달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원태/기상청 기후예측관 : 2090년대는 지금보다 기온이 4도씨 상승하여 남해안과 동해안 지방에서는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 않고 눈도 거의 내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온난화 위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은 기업은 없습니다.

[민승규 박사/삼성경제연구소 : 환율, 주가 이런 것처럼 기후변화도 기업 경영의 한 축으로서 정말 실천적이고 전략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점점 길어지는 여름과 짧아지는 겨울, 온난화는 머나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현재 산업에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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