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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토가 휩쓸고 간 일본 열도 '아수라장'

닛코 온천에 1천 4백여 명 고립

<8뉴스>

<앵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 9호 태풍 '피토'가 일본 열도의 한가운데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도쿄에서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7일) 아침, 도쿄 서쪽의 타마 천.

태풍과 함께 쏟아진 폭우로 하천이 넘치자 강가에서 잠자던 노숙자 30여 명이 구조를 요청합니다.

긴급 투입된 소방 헬기가 거센 비바람을 뚫고 한사람씩 구조하기 시작합니다.

기다리다 지친 노숙자들은 강물에 떠내려가는데, 화면 속의 사람은 결국 실종됐습니다.

[기자 중계 멘트 : 천막이 떠내려갑니다. 남성과 함께. 아! 고양이도 있습니다. 고양이 두 마리입니다.]

오늘 새벽 도쿄 등 수도권에 상륙한 태풍은 엄청난 비를 뿌리며 일본 열도를 관통했습니다.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고 불어난 강물의 힘을 못이겨 다리가 끊어진 곳도 있습니다.

일부 산간의 온천 지대는 토사가 유실돼 도로가 붕괴되는 바람에 천 4백 명이 고립됐습니다.

전국에서 2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으며 항공편 200편 이상이 결항되고 상당수의 철도도 운행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태풍이 열도를 관통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가 적어서 일본 기상 당국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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