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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박, '화합' 다짐했지만 박수소리는 안났다

오늘 오후 이명박-박근혜, 경선 후 첫 만남 가져

<8뉴스>

<앵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박근혜,전 대표 과연 언제 만날 것인가, 그동안 관심을 모았는데, 경선 이후 오늘(7일) 처음 만났습니다. 진정한 화합인가? 그냥 만나기만 한 것일까?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선이 끝나고 18일 만에 만난 두 사람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나눴습니다.

치열했던 경선과정을 회고한 뒤 화제는 자연스럽게 '화합'으로 이어졌습니다.

[박근혜/전 한나라당 대표 : 한나라당의 후보가 되셨으니 (국민의) 여망도 있고 하니깎목 이번에 정권을 되찾아 주시기 바랍니다.]

[이명박/한나라당 대선 후보 : 우리 박 대표님하고 저하고 둘이 힘을 합치면 정권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면서도 경선 이후 양측이 신경전을 벌였던 민감한 문제를 우회적으로 꺼냈습니다.

[박근혜 : 당의 노선이나 운영, 당직 인선 때문에 기사화가 요즘 많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당의 앞날에 대해 걱정들 하시는데.]

[이명박 : 저는 벌써 잊어 버렸습니다. 그쪽 캠프에서 일하던 사람 중에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많아요.]

강재섭 대표가 "손바닥을 마주치라"며 분위기를 띄워 봤지만,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두 분이 손바닥 한 번 치세요.]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다 결국 박수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25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여기서도 박 전 대표의 역할이나 화합의 구체적인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 모두 화합을 다짐한 만남이었다고 했지만, '만남' 이상의 의미는 부여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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