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분양시장 '꽁꽁'…미분양 주택 '갈수록 태산'

외환위기 이후 첫 대규모 미달사태

<앵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번  신일 해피트리에 이어서 세종건설이 세종그랑시아가 결국 부도가 났습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남양주 진접지구, 그러나 아파트 실제 청약은 무더기 미달 사태로 끝났습니다.

전체 5천9백27가구 가운데 2천9백91가구만 신청해, 절반 정도가 미분양됐습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대규모로 미분양 물량이 쏟아진 것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기대보다 높은 분양가가 청약 열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창옥/전집지구 공인중개사 : 주변시세보다도 2-3백이 더 많아서 8백만 원선으로 됐기때문에, 그리고 전매제한이 걸린게 많아서 좀 분양이 덜 된 것 같습니다.]

청약 가점에서 불리한 사람들이 몰릴 거라던 주택업체들의 예상과는 달리, 정작 실수요자들은 더 싼 아파트를 기다리며 눌러앉았습니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한 달 새 14%가 늘어나며 외환위기 이후 최대치인 9만 가구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한제가 확대 적용되면 비인기지역의 경우 더욱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신일에 이어 어제(5일)는 세종건설이 부도처리되면서, 중소 건설사의 줄도산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