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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뚫린 제주"…급류에 휩쓸려 2명 실종

구좌읍 시간당 60㎜의 폭우 내려

<앵커>

지난 사흘간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제주에서는 각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가 침수되고 사람들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2명이 실종됐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5일) 저녁 8시 17분쯤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에서 20살 지 모 씨 자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지 씨 자매는 친척 3명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교회로 가다 도로가 물에 잠기자 차에서 내려 이동하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입니다.

[지명식/목격자 : 차가 물에 휩쓸린다고 다급한 목소리로 구조요청해 차량에서 내리라고 했다.]

실종된 자매 중 언니는 오늘(6일) 새벽 1시쯤 사고지점으로부터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새벽까지 수색작업을 계속 벌였지만 동생은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구좌읍에는 어젯 밤 시간당 최고 60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내렸고, 4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5백밀리미터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성산읍과 조천읍 등에도 4백밀리미터 정도의 비가 내려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축사와 배수로가 유실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도 제주 산간과 동북부 지역에 40에서 80밀리미터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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