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좋은 소식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학력을 위조 파문을 일으킨 신정아 씨를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으로 추천했던 사람은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이 교수는 추천은 했어도 당시 신 씨 학력을 잘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비엔날레 감독 추천위원장이었던 이종상 서울대 명예교수는 추천 경위에 대해 '마감일까지 추천자가 많지 않았는데 신정아 씨가 언뜻 생각나 추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상/서울대 명예교수(광주 비엔날레 감독 추천위원장) : 언뜻 생각나는 것이 동국대학교 교수됐다고 하는 것이 벌써 2년 됐고, 그리고 언론에서는 뭐 고정 칼럼니스트고, 무슨 하자가 있다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사회적인 공인이었어요.]
이 교수는 지난 2003년 자신이 기금을 내서 마련한 한 미술상 시상식장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신 씨를 처음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그 뒤 각종 전시회에서 서너 차례 더 마주쳤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이나 학력을 잘 몰라 추천서 학력란에 물음표를 덧붙일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종상/서울대 명예교수(광주 비엔날레 감독 추천위원장) : 예일대학인지 NYU인지 아니면 하버드인지. 공적으로 밖에는 안 만났기 때문에 모르는 거에요.]
단지 언론의 각광을 받던 신 씨의 경력만 믿고 추천한 것이고, 어떤 외압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이종상/서울대 명예교수(광주 비엔날레 감독 추천위원장) : 외압이 있다면 언론의 외압이다. 추천위의 외압은 언론 뿐입니다.]
그러나 일부 추천 위원들은 신 씨가 최종 선발된 것이 뜻밖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당시 감독추천위원 A씨 : (신정아 씨는) 거의 논외였어요. 뽑혔을 때 놀랐죠. 나이 어린 부분도 있고 풍문이 떠돌았었고 학위문제로. 영향력을 가진 분이 강하게 추천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는 거죠.]
당사자들의 해명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천에서 심사, 그리고 선정에 이르기까지 의혹들은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풀리지 않으면서 계속 증폭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