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사태 종결?…AIP "인질 19명 석방합의"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탈레반과 한국 정부대표단이 억류된 인질 19명을 석방하기로 합의했다는 현지 외신 보도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실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 무장세력이 억류 중인 한국인 인질 19명을 석방하기로 한국정부 대표단과 전격 합의했다고 아프간 현지 통신사인 AIP, 즉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가 보도했습니다.

AIP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탈레반 무장세력과 한국 정부 대표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인질 석방 합의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합의 내용에는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앞으로 몇 주 안에 철수하고 현지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선교사들도 모두 귀국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이 끈질기게 요구해 온 인질과 수감자들의 맞교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AIP는 한국 정부와 사우디아리비아가 내일(26일) 가즈니에서 이런 합의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AIP를 제외한 다른 주요 외신들은 석방 합의소식을 아직까지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은 이달 10일부터 열린 대면협상을 통해 지난 13일 김경자, 김지나 씨가 석방된 뒤 지난 16일 3차 대면협상을 끝으로 공식적인 협상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다만 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석방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 외신 보도가 협상 분위기의 변화를 반영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