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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한파'는 지방 얘기?…강남권까지 확산

매매시장 침체로 기존의 집 처분 못해

<8뉴스>

<앵커>

전국적인 폭염 속에서도 유독 부동산 시장은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 시작된 이른바 '입주 한파'가 이제는 서울 강남권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서도 손꼽히는 주거지역인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달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입주율은 겨우 26%에 불과합니다.

[조영찬/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사 : 예년 같으면 이 시기에 되면은 6~70% 입주가 되는 데 지금은 절반에 못 미치는 그런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양 당시 67:1의 높은 경쟁률로 과열 논란까지 빚었던 서울 자양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아직도 30%가 넘는 물량이 빈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 인기지역의 새 아파트 상당수가 아직까지 입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입주율이 저조한 것은 기존의 집을 처분해 잔금을 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연구소장 : 각종 대출이나 세금 옥죄기로 거래가 장기간 두절되면서 집을 싸게 내놔도 팔리지 않아서 애를 태우는 집주인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새 단지들이 주로 중대형이라 전셋값 자체가 비싸 전세 수요도 뜸한 상황입니다.

이처럼 입주 한파가 강남까지 확대되면서 잔금이 들어오지 않아 안 그래도 움츠러든 건설경기가 자금난에 더욱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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