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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대 횡령 의혹' 백담사 전격 압수수색

<8뉴스>

<앵커>

학력위조 파문에서도 그렇고 오늘(24일) 불교계에 일이 참 많습니다. 조계종 감찰부서인 '호법부'가 오늘 강원도 백담사에서 전격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수십억 원대의 공금 횡령이 있었다는 투서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의 종무소입니다.

압수된 서류가 탁자에 수북히 쌓입니다.

조계종 감찰 기관인 호법부 승려들의 자체적인 압수수색 모습입니다.

압수수색은 오늘 새벽 무렵 3시간에 걸쳐 전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호법부는 백담사 내 주지실과 종무소 등 두 곳에 대해 수색을 벌여 통장과 관람료 징수일지 등 모두 48건의 서류를 압수했습니다.

호법부는, 백담사 주지 일문스님이 같은 제3 교구에 속해 있는 봉정암과 오세암의 시주금을 백담사 관리계좌로 입금받아 이중 일부를 빼돌렸다는 투서가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횡령의혹이 제기된 자금규모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 문화재 관람료 일부를 포함해 5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찰관계자 : 주지스님이 돈을 관리하기 위해서 통장개설을 (직접) 하죠.]

같은 내용의 제보가 저희 SBS에도 익명으로 전달됐습니다.

실제 백담사 거래내역 조회표에는 최근 2년 동안, 봉정암 명의로 9차례 4억 원, 오세암 명의로는 8차례 3억 8천만 원이 입금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일문 스님은 측근인사를 통해 조만간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직접 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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