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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자격증으로 간부 승진' 어이없는 서울시

<8뉴스>

<앵커>

서울시의 한 간부가 토익 점수와 자격증을 조작해 승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서울시는 전 직원들의 자격증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산하 한 공원사업소의 간부인 57살 이모 씨는 지난 2월 5급 사무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이 씨는 승진심사에서 토익 성적과 컴퓨터 자격증 사본을 제출해 높은 가산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씨가 제출한 사본은 가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70점 받은 자신의 토익 점수를 770점으로 위조하고, 아들의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을 복사해 자기 것으로 고쳐 제출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씨가 제출한 자료를 그대로 믿고 따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 씨의 승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감사실이 조사에 나섰고, 결국 허위로 판명돼 직위해제됐습니다.

[공원 사업소 관계자 : 우직하고 순수한 면이 있는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잠시나마 승진하고 싶지 않았나 생각은 하는데....]

서울시는 이같은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 직원들의 성적확인서와 자격증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마채숙/서울시 인사기획팀장 : 전체 직원에 대해서 자격증을 가지고 신고하신 분들, 전체에 대해서 일괄 전소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 본청에 근무하는 다른 간부도 병원 관계자들로부터 해외 접대 골프와 향응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직위 해제돼, 최근의 퇴출 조치를 통한 조직·기강 혁신 작업을 무색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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