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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한국전 빗대어 '이라크 조기철군론' 거부

<8뉴스>

<앵커>

이라크에서 그만 철군하라는 여론의 압력이 높아지자 부시대통령이 베트남과 한국의 경우를 비교해 보라며 우회적으로 철군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한국전에 개입하지 않았으면 한국민은 지금 폭압적인 공산 정권 아래 살고 있을 것이다."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의미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만약 미국이 발을 뺐으면 어떻게 됐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미국이 한국전에 개입하지 않고, 한국전 이후에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지 않았더라면, 수백만명의 한국인들은 잔혹하고 억압적인 정권 아래 살고 있을 것입니다.]

미국이 피를 흘린 대가로 한국과 일본은 강력한 민주 우방이 됐고 세계 도처에서 미국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테러와의 전쟁은 결국 이데올로기 싸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라크에서 지금 철군하면 미군 철수 이후 수백만 명이 학살당한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꼴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이 전쟁에 개입해 성공한 사례를 강조하기 위해 한국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평가했습니다.

이는 미국내 이라크 조기 철군 요구를 반박하기 위한 발언일 뿐 한국정부의 추가 전쟁 부담과는 관련이 없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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