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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충해에 논 '쑥대밭'…목숨같은 벼 갈아엎기도

<8뉴스>

<앵커>

요즘같은 무더위가 그래도 다행인 건, 벼가 자라는 데는 더없이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충청도 일대에서는 병충해로 농민들이 논을 갈아엎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벼 이삭이 나오기 사작한 논에 농민들이 트랙터를 몰고 들어섭니다.

다 자란 벼 포기들이 논바닥에 처박힙니다.

벼 줄무늬 잎마름병에 걸린 최모 씨의 논입니다.

10여분 만에 3천여㎡의 논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농민들이 트랙터로 갈아엎는 논은 지난5월 중순 모내기를 해 오는 10월에 수확할 예정이었습니다.

병충해을 입은 논은 서천군 일대만 2천 4백ha, 경작면적의 23%에 이릅니다.

[박광웅/농민 : 이게 우리 생명을 유지하는 건데 이렇게 버리고 보니까 참 말을 할 수가 없어요, 사람 답답한 거요.]

벼 줄무늬 잎마름병은 토착 해충인 애멸구가 4월 중순쯤 못자리에 병원균을 옮겨 발생합니다.

지난 겨울 이상고온 현상이 애멸구의 증식을 늘렸고 바이러스에 약한 일품벼 등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도형/서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담당 : 일단 감염이 되면 애멸구 밀도를 낮추는것 외에는 특별한 약제가 없는 형편입니다.]

벼줄무늬 잎마름병 피해는 전북 부안,충남 홍성 등 서해안 지역을 따라 확산되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자치단체에서 권장한 품종에서 집단피해를 입었다며, 치료약이 없는 만큼 정부가 책임지라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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