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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다시 '흙탕물'로 신음하는 북한강

<앵커>

북한강 상류인 소양호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흙탕물로 온통 뒤덮혔습니다. 이미 다음달까지는 예전처럼 맑은 물은 기대할 수 없게 된 상태인데, 앞으로 집중호우가 더 내린다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소양호가 다시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상류인 인제와 양구지역에 3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6억t이 넘는 흙탕물이 새로 유입됐습니다.

소양호 내부는 두께 30m의 흙탕물층이 43km에 걸쳐 넓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소양호 상류로부터 유입된 흙탕물 탁도는 먹는 물 기준의 140배를 넘고 있습니다.

소양강댐은 흙탕물을 빼내기 위한 비상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지난주말부터 발전 방류량을 최대한 늘려 하루 2천t의 흙탕물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송호영/소양강댐관리단 환경차장 : 탁수 조기 제거를 위해서 풀 발전에 들어갔습니다. 능력껏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한 달 반정도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7,8월에 유입된 흙탕물을 제때 빼내지 못해 해를 넘긴 지난 2월에서야 흙탕물 사태가 진정됐습니다.

[강명찬/춘천 환경운동연합 : 지금 현재 강우패턴으로 봤을 때는 앞으로 흙탕물 유입이 계속될 것이다 라는 예측이 가능하고요.]

지난해 흙탕물로 인해 하류쪽 의암호에 녹조가 발생하는 등, 북한강이 또다시 흙탕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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