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이 내일(14일) 오전 개성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통신, 의전 등 실무분야 접촉도 동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내일 개성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열자고 우리 측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김남식/통일부 대변인 : 북측은 오늘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내일 오전 개성 자남산 여관에서 준비 접촉을 갖자고 알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이에 동의하는 전통문을 오늘 오전 발송하였습니다.]
북한은 또 통신, 보도, 의전, 경호 분야의 실무접촉도 개성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통일부는 밝혔습니다.
남북 양측은 이번 접촉에서 각각 수십 명 규모의 실무협상단을 개성에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협상 테이블에는 북측에서 대남라인 실무책임자인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 등 3명이, 우리 측에서 이관세 통일부 차관 등 역시 3명이 각각 나설 예정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각종 실무분야의 접촉도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한 점을 고려해 우리 측 협상단 규모를 50여 명 정도로 확대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때 의전과 경호, 통신 등에 대해 이미 남북 실무진 사이에 합의해 둔 것이 있는 만큼 준비 접촉에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하루 만에 끝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