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통합방식은 분열? 친노도 '진통'

<8뉴스>

<앵커>

한편 범여권에서는 친노 진영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민주신당과의 통합 방식을 놓고는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상황은 더 복잡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주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명숙 전 총리는 오늘(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에게 여론조사 같은 방식을 활용해 친노 진영의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정통성있는 단일후보를 만들자는 취지인데, 다분히 손학규 전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명숙/전 국무총리 : 손학규 후보는 필패 카드입니다. 한나라당 경선에서 도망나온 패잔병으로는 한나라당 후보를 절대 이길 수 없습니다.]

이해찬 전 총리와 유시민 의원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방법론에 대한 합의가 쉽지 않아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여기에 그동안 단일대오를 형성해온 친노 진영의 분화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통합방식이 쟁점입니다.

열린우리당을 사수하겠다던 김두관 전 장관은 오늘 탈당해 개별적으로 민주신당에 입당했습니다.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는 다른 친노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두관/전 행정자치부 장관 : 조건없는 대통합을 실현해야 합니다.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대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다음주중에 전당대회를 열어 민주신당과의 통합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신기남 전 의장 등 일부 친노주자들은 대등한 자격의 통합이 아니면 열린우리당을 사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고, 일부 강경한 당원들은 합당을 막기 위한 소송까지 낼 태세여서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