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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성폭행 10대 부모들 "여자도 잘못했다"?

<8뉴스>

<앵커>

부유층 가정의 십대 아들 두 명이 또래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서에 나타난 이들 부모의 태도는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고 합니다.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집단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붙잡힌) 19살 이 모군과 안 모군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입시에 실패한 뒤 서울 강남에 있는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제(5일) 새벽 두 사람은 또 다른 친구 임모 군과 함께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19살 A양 등 2명을 불러냈습니다.

그리고는 안 군의 부모가 학원 가까이에 마련해 준 오피스텔로 A양 등을 데려갔습니다.

함께 술을 마시고, 일행 가운데 임 군이 A양 친구를 밖으로 유인한 사이, 이 군과 안 군이 술에 취한 채 잠든 A양을 성폭행했습니다.

A양의 신고로 이 군과 안 군이 경찰 조사를 받는 자리에는 부모들도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잘못을 빌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여성들을 탓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담당 경찰 : 합의를 굉장히 터무니없이 하려고 하고, 여자도 책임이 있지 않느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하고.. 좀 반성의 빛이 덜 보인다 이거지.]

경찰 조사 결과 이 군과 안 군의 부모는 대기업 임원과 의사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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