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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증까지 위조…'가짜 유학원' 조심

<8뉴스>

<앵커>

조기 유학 열풍 속에 유학 알선을 미끼로 하는 사기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령 유학원을 차려놓고 학부모들의 돈만 가로챘던 20대가 체포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서울 강남에 사는 47살 이 모씨는 딸을 미국 대학에 유학 보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한 유학원을 찾아냈습니다.

원장 혼자 운영하는 유학원이었지만, 화려한 영어실력과 막힘없는 진행 솜씨에 아무 의심 없이 3천만 원을 주고 유학 절차를 맡겼습니다.

미국 대학에서 보내왔다는 입학허가증도 받아 쥐었습니다.

그러나, 원장이 갑자기 잠적해 수소문 끝에 알아봤더니 가짜 입학허가증이었습니다.

[이 모씨/ 피해 학생 어머니 : 다른 데서는 '지금 시기가 너무 늦었습니다'인데, 여기는 '지금도 가능합니다'였어요. 미국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유학원장 28살 정 모씨는 이런 식으로 자식을 유학보내려던 학부모 15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유학을 가려면 다니던 학교를 미리 자퇴해야 한다는 정씨 말에 몇몇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실제로 학교를 자퇴하는 피해까지 입었습니다.

[이 모씨 /피해 학생 어머니 : 학교 다니면서는 시간을 빼앗기니까 준비를 해라. 자퇴를 해야 가니까, 유학을.]

초중고생 해외 유학생 수가 2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한국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유학 피해 건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재인/한국소비자원 일반서비스팀 : 우선 인지도가 높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유학원 협회에 등록돼 있는 업체를 선택하시는 것도 피해를 줄여 보실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학 열풍에 편승한 검증되지 않은 유학원들이 난립하고 있는 만큼 유학원 선택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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