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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분자에 양보 없다" 단호한 미국·아프간

<8뉴스>

<앵커>

아프간 납치사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아프간 정상회담이 끝났습니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두 정상은 탈레반에 어떤 양보도 어떤 보상도 할 수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프간 한국인 인질 석방 협상에서 탈레반에게 어떤 양보도, 보상도 할수 없다"

부시 미국 대통령과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앞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한국인 인질 사태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탈레반을 냉혹한 살인자로 규정한 원색적인 비난만 이어졌습니다.

[부시/미국대통령 : 무고한 생명을 인간 방패로 내세운 것은 바로 탈레반입니다. 그들은 냉혈한 살인자들입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미 패배한 세력인 탈레반이 무고한 민간인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 : 우리는 테러리즘과의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적들은, 이미 패해했지만, 아직도 산속에 숨어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탈레반과 싸우는 아프간군을 돕는 게 미국의 이익이라고 말했고, 카르자이 대통령은 테러분자들에게 법의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호응했습니다.

군사적 압박과 함께 탈레반을 고립시킬 외교적 압박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오는 9일 아프간에서 열리는 부족장 회의에서 탈레반 대응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는 정상회담을 통해 인질석방을 위해 탈레반측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은 분석했습니다.

대신 탈레반을 군사적, 외교적으로 압박함으로써 탈레반을 인질석방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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