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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인질들의 생사, 미-아프간에 달렸다"

<8뉴스>

<앵커>

지금 아프간 주민들까지 나서서 한국인 인질 석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탈레반은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상회담에 압박을 가하려는 속셈으로 풀이됩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인 인질 21명의 목숨이 미국-아프간 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인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부시 대통령과 카르자이 대통령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아마디는 말했습니다.

위협은 계속되는데 우리 정부와의 대면 협상은 장소를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다만 한국대표단과 탈레반간 전화접촉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번째로 목소리가 공개된 임현주 씨는 조속한 석방을 다시 한 번 호소했습니다.

[임현주/피랍한국인 : 매일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집에 가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아프고 약해졌습니다.]

탈레반은 위독한 한국인 피랍자들을 위한 의약품은 받아들였습니다.

[하심 와하즈/아프간 의료진 : 한국인 인질 가운데 의사와 간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들이 약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처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서 조속한 인질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칸다하르 주민들은 여성 납치는 이슬람 문화에 반한다며 인질 석방을 위한 아프간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탈레반은 오는 9일부터 열리는 파키스탄-아프간의 부족장 회의가 미국이 주도한 행사라며 공격을 예고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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