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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파키스탄에서 협상하자"…가능할까?

<8뉴스>

<앵커>

대면협상 성사 여부로 기대를 모았던 이번 주말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이 협상장소로 파키스탄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이 한국 대표단과 접촉장소로 파키스탄을 제시했다고 아프간 가즈니주 대변인이 SBS와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아지즈 망갈/아프간 가즈니주 대변인 : 탈레반은 한국 대표단과의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이뤄지도록 유엔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대외적으로 친미 성향이지만, 파키스탄 정보부인 ISI는 지금도 은밀하게 탈레반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 ISI는 탈레반의 이번 한국인 납치 사태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에 도착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도 CNN과 회견에서 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카르자이/아프간 대통령 : 인질 납치 세력은 외국 세력의 지원을 받고 있다. 납치가 아프간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로 국제 여론의 뭇매를 우리가 맞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아프간 정부를 배제한 채 파키스탄에서 만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가즈니주에서 파키스탄까지 미군과 다국적군을 통과해야 하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 정부가 그동안 탈레반 수감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석방 노력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인질 살해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아프간 AI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마디는 또 한국 정부가 유엔으로부터 안전보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이 통신은 덧붙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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