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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골프회원권 미끼 '묻지마 투자' 낭패

<8뉴스>

<앵커>

골프장 회원권 투자를 미끼로 한 대형 사기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높은 수익을 남겨준다는 말에 '묻지마 투자'를 했던 사람들이 당했습니다. 피해액이 무려 200억 원대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39살 이 모 씨는 최근 골프장 회원권 브로커 46살 김 모 씨에게 3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회원권을 거래해 이익을 남겨주겠다는 말에 의심없이 돈을 건넸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은행 금리보다 훨씬 고수익을 낼 수 있고, 모든 골프장은 다 오르는 양 이야기를 한 거죠.]

그러나 브로커 김 씨는 지난 주말, 갑자기 잠적해버렸습니다.

[브로커 김 모씨 동료 직원 : (연락 되세요? 김 실장?) 저희도 지금 백방으로 연락하고 있는데, 연락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이 씨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무원과 병원장, 기업체 대표 등 10여 명이 김 씨에게 투자했다가 돈을 날리게 됐습니다.

김 씨는 투자자들의 돈을 끌어 모아 사설 펀드처럼 운용했습니다.

실제 지난 4, 5년 동안은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믿음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이걸 지금 사면 고수익이 날 수 있고 투자하면 좋으실 거다. 그리고는 날짜를 하루도 안 어기고 배당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던 거고요.]

고수익 유혹에 한 사람당 수억 원씩, 많게는 5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사람도 있습니다.

피해액만 2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 씨를 믿은 투자자들은 회원권 실물도 보지 않고, '묻지마 투자'에 나섰습니다.

[안 모 씨/브로커 김 씨 회사 대표 : 얼굴도 안 보고 투자한 사람들이 많이 있나 보더라고요. 사무실에도 안 오고.]

경찰은 피해자들이 고소를 해 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브로커 김 씨가 이미 지난 월요일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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