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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총사령관 '사망설'…협상에 영향 줄까

<8뉴스>

<앵커>

지금부터는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소식입니다. 이번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탈레반 지도자 다둘라 만수르가 이틀 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숨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인 석방 협상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 여부가 주목됩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군이 이끄는 다국적군은 지난 2일 아프간 남부 헬만드 주의 탈레반 거점지역에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탈레반 고위 인사 세 명이 공습 당시 정밀 타격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파이줄라 칸/목격자 : 공습이 있었고,이로 인해 약 200명이 다쳤어요.]

피격 현장엔 다둘라 만수르 탈레반 총사령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망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은 만수르의 사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수르는 아프간 정부에 잡혀있다 납치한 이탈리아 기자와 지난 5월 맞교환으로 풀려난 인물입니다.

형 다둘라가 미군의 공습으로 숨지자 만수르는 형에 이어 탈레반 최고 사령관에 올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경 투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쉐르 아흐마드/아프간 파즈왁통신 기자 : 지난 5월 전사한 탈레반의 '전쟁 영웅' 다둘라의 동생인 만수르는 탈레반의 남부 지역 군 최고 지도자입니다.]

수감자 교환으로 석방된 만수르는 그동안 외국인 납치를 주도적으로 지시한 인물로 이번 한국인 납치의 배후로 꼽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감한 시점에 이뤄진 다국적군의 공습과 이로 인한 만수르의 생사 여부는 인질 협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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