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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박수근 그림 대부분 위작" 검찰 결론

<8뉴스>

<앵커>

위작논란에 휩싸인 고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그림 수천 점 대부분이 의혹대로 가짜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시에는 없던 광택 물감에 종이도 옛날 게 아니라는 감정결과가 나온 겁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5년에 공개된 이중섭, 박수근 화백의 작품입니다.

이중섭 화백의 차남과 김용수 고서연구회 고문이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비공개 작품까지 포함해 모두 2천8백여 점에 이릅니다.

그러나 박수근 화백의 유족과 한국 미술감정 협회가 가짜라며 고소했고, 검찰 수사로까지 이어졌습니다.

2년 동안 수사한 끝에, 검찰은 일단 작품 대부분이 가짜일 가능성이 크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감정단을 통해 모든 작품을 조사한 결과, 화가들의 서명이 친필이 아닌 것으로 보이고, 사용된 종이도 옛날 종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 40여 점의 작품에서는 사, 오십년대엔 구할 수 없는 광택용 특수 물감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김 씨 측은, 공업용 물감을 썼기 때문이라며 감정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김용수/한국고서연구회 고문 : 이중섭 선생님이 나중에 물감이 없으니까 공업용 물감을 쓰기도 했다고 표현한 적이 있어요. 산화티타늄이 원래 반짝 반짝 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검찰은 국립중앙박물관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 2차 감정을 맡겼으며, 이 결과가 나오는대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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