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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인질들 끌고 산 옮겨다녀…"건강상태 심각"

 <8뉴스>

<앵커>

피랍 16일째입니다. 인질들 건강이 매우 걱정스러운데요. 16명이나 아프고 그 중 두명은 매우 위독하다고 탈레반이 밝히고 있는데 일단 아프간의 현지 의료진이 급파됐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들의 건강상태가 매우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인질 21명 가운데 16명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탈레반측이 우선 맞교환을 주장한 여성 인질 2명은 매우 위독한 상태지만 치료를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는 혈액검사장비 같은 의료장비가 없다.]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의 추적을 피해 아픈 인질들을 데리고 험한 산악지역을 옮겨 다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탈레반측은 인질들을 당초 억류장소인 가즈니주에서 다른 3개주로 분산, 이동시켰다고 주장했고, 일본 아사히 신문도 이지영, 김경자, 김지나 씨 등 3명을 파키스탄 인근 팍티카주로 옮겼다고 보도했습니다. 

팍티카주는 가즈니주 카라바그에서 동쪽으로 약 40킬로미터 떨어진 산악지대로 주민 대부분이 친 탈레반 성향인 파슈툰족입니다.

한국인 인질의 건강악화소식이 전해지자 아프간 병원 의료진 6명이 이들의 치료를 위해 카불을 떠났습니다.

[라지 샤리피/의사 : 아픈 한국인 인질들을 치료하는 것은 아프간 의사로서 나의 책임입니다.]

하지만 아프간 공중보건부 대변인은 탈레반이 의료진을 인질이 있는 장소로 데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가 가능할 지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칠대로 지쳤을 인질들의 건강이 시시각각 한계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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