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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사작전 배제"…외교적 압박 강화

송 장관, ARF서 각국 외교장관 잇따라 만나 협조 당부

<8뉴스>

<앵커>

어제(1일) 저녁, 인질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오보 소동이 있었습니다만 한·미 두 나라는 일단 군사 작전 가능성을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세안 안보포럼, ARF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송민순 외교장관이 네그로폰테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났습니다.

두 사람은 아프간 피랍사태의 안전한 해결을 위해, 한미 양국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질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은 일단 배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미국도 군사작전은 준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따라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계속 모색하기로 하고,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송 장관은 파키스탄 등 아시아 지역 국가의 외교장관들을 잇따라 만나서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송민순/외교통상부 장관 : 이번 위기의 조속하고 안전한 해결을 위해서 여러분들이 지속적으로 도와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그 결과 26개 ARF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특별성명을 통해서 인질납치를 규탄하고, 탈레반에 피랍자들을 무조건적으로 안전하게 석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회의에 참석중인 박의춘 북한 외무상도 송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같은 동포로서 가슴이 아프다면서, 조속히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고 북한 대표단도 별도로 조기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아프간을 떠나서 파키스탄에 도착한 백종천 대통령 특사는 장관급 당국자 2명을 만나서 탈레반에 대한 파키스탄 정부 차원의 영향력 행사를 당부했습니다.

백 특사는 내일 오전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한편 외교부는 '한국 정부대표단과 탈레반 측의 대면접촉이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접촉 방법과 수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면서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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