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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아프간, 교착상태 해결책 '동상이몽'

<8뉴스>

<앵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탈레반의 협상 전술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인질의 추가 살해는 없을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탈레반은 한국인 인질을 2명이나 살해하며 동료 수감자 석방을 압박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와 미국은 타협은 있을 수 없다며 요지부동입니다.

그렇다고 탈레반은 남은 인질 21명을 모두 살해하는 선택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적 비난은 물론 재집권을 염두에 둔 정치세력으로서 아프간 민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인질을 풀어줄 수도 없다는 것이 고민입니다.

결국 탈레반 입장에선 인질 살해로 당황해하는 아프간 정부를 계속 괴롭히면서, 책임을 아프간 정부에 떠넘기려는 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질의 추가 살해를 보류한 것은 점증하는 군사작전 위험을 피하면서 협상 국면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반면 아프간 정부는 인질과 수감자의 맞교환이라는 거북한 방식 대신 지지부진한 협상을 군사작전을 통해 해결하길 내심 희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이해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우리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을 하더라도 탈레반에 내 줄 것이 마땅치 않습니다.

따라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인질의 추가 살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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