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1일) 새벽 들려온 심성민 씨 피살 소식에 가족들은 또다시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현우 기자? (네,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나와있습니다.) 가족들 상심이 클 텐데, 그 곳 소식 어떻습니까?
<기자>
네, 더 이상의 희생은 없길 바랬던 가족들은 심성민 씨 피살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기대와 달리 오늘 낮 심 씨가 살해됐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되자 할 말을 잃은 채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가족들은 봉사심이 남달랐던 심 씨가 가족들 몰래 아프가니스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뒤 전화를 걸어와 무사히 잘 지낸다고 말했다며 갑자기 들려온 비보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습니다.
아버지 심진표 씨는 아들 성민 씨가 순수한 봉사활동을 하다 희생된 것이라며, 다른 피랍자 21명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두가 도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아들 성민 씨의 시신을 연구용으로 기증하고 내일 혜화동 서울대 병원에 분향소를 차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심 씨 시신은 가족과 외교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내일 모레쯤 국내로 운구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