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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없는 탈레반 "죄수 석방해야 사태 해결"

"협상 더딘 이유는 아프간 정부 때문"

<8뉴스>

<앵커>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을 상대로 벌이는 협상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측의 수감자 석방 요구에, 아프간 정부는 '여성 인질들을 먼저 풀어주라'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정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탈레반측은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통해서만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마디/탈레반 대변인 : 우리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입니다.]

석방을 요구하는 수감자 8명의 명단을 이미 넘겼으며, 이제 아프간 정부가 대답할 차례라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탈레반은 수감자와 인질의 순차적 맞교환을 요구했습니다.

1차로 제시한 8명을 통해 수감자를 교환할 능력이 있는 지 우선 파악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런 요구가 이어진 끝에 아마디는 협상이 더딘 이유는 아프간 정부 때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석방을 요구한 수감자는 음식을 제공한 정도의 평범한 탈레반 협조자일 뿐인데도 아프간 정부는 고위급 인사 또는 미군이 관리하는 인물이라는 핑계를 내세워 시간만 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프간 정부는 다른 방안이라면 고려해봄직 하지만 수감자 석방은 선택이 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대표단의 일원인 마흐무드 가일라니는 여성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탈레반측에 촉구하면서 여성을 석방하고 나면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 만남은 어제(28일)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협상에 진전이 없자 아프간내에서 중립적이고 신망이 두터운 와히둘라 무자다디 평화지지협의회 의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협상단을 구성했다고 아프간의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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