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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 볼트'의 낙뢰 맞고 등산객 5명 사망

북한산·수락산·도봉산에서 총 5명 사망, 7명 부상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수도권의 주요 산에서 낙뢰사고가 잇따라서 많은 등산객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북한산과 수락산, 도봉산에서 모두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먼저,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571m 북한산 용혈봉 근처에서 낙뢰사고를 당한 등산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출동한 소방헬기가 사상자들을 끌어올려 병원으로 이송합니다.

오늘(29일) 오전 11시 55분쯤 북한산 용출봉과 용혈봉 사이 능선 구간에서 등산객들이 수억 볼트에 달하는 낙뢰를 맞았습니다.

[홍원의/사고 목격자 : 철조망을 잡고 올라가다 보니까 위에서부터 쳐서 내려오니까, 번개가 치니까 아마 밑에 사람까지 쭉 그냥 떨어진 거 같아요. 그래서 새까맣게 그을리고.]

57살 안 모 씨 등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46살 최 모 씨 등 4명이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심한 화상을 입었고, 심각한 신경 장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강형구/명지병원 응급의학과 : 생명이 위독하거나 그런 상태는 아니시고요, 팔쪽에 심한 이제 신경통을 호소하시는데, 그것은 이제 만성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급성일 땐 금방 호전 될 수도.]

사고가 나자 북한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오후 1시부터 등산로 출입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안 씨 등이 암반에 꽂혀 있던 쇠줄 로프를 잡고 산을 오르다 갑자기 내리친 낙뢰에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오전 11시 50분쯤 의정부시 수락산에서도 등산객 48살 임경자 씨가 낙뢰를 맞아 숨지고 2명이 다쳤습니다.

임 씨는 낙뢰에 직접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슷한 시각 도봉산에서는 49살 지 모 씨가 역시 낙뢰사고를 당하는 등 오늘 낮 경기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낙뢰사고가 잇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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