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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위험천만' 사고 부르는 4륜 오토바이

<8뉴스>

<앵커>

휴가철을 맞은 요즘 주요 관광지에서 레저용 4륜 오토바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위험천만한 곡예 질주에 사고까지 잇따르면서 적절한 단속과 안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기봉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인기 관광상품으로 등장한 4륜 오토바이입니다.

자갈밭에서도 시속 50km가 족히 나와, 스릴을 즐기는 관광객들이 주로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 바퀴로 곡예운전을 하는 등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이 아찔하기 짝이 없습니다.

혼자 타도록 설계됐지만 대부분 2~3명이 함께 타고 있고, 차도 운전이 금지된 50cc 미만 오토바이들도 서슴없이 차도로 나갑니다.

안전 모자나 무릎 보호대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운전면허가 있을리 없는 어린이들까지 운전대를 잡고 있습니다.

[운전자 : (빌릴 때 면허증 검사는 안 하던가요?) (면허증 있는지) 물어 보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인명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4륜 오토바이를 타던 29살 서 모 씨가 숨졌습니다.

4륜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진 서 씨가 마주오던 다른 4륜 오토바이에 받힌 겁니다.

강원도 춘천 강촌유원지에서도 지난 5월, 4륜 오토바이를 타던 남녀가 핸들 조작 미숙으로 가로등에 부딪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4륜 오토바이가 동네 안까지 침범하면서 주민들도 위협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채영/피해자(강원도 춘천시) : 막 나오는 데 받아쳐서… 여기가 똑 부러져서… 피부 밖으로 잔뼈가 나왔어요.]

대부분 무보험이어서 보상 받기도 쉽지 않습니다.

[4륜 오토바이 대여업자 : 보험 회사에서 안 받아줘요. 등록도 안 된 미등록 오토바이라 말도 많고, 사고율도 높고…]

경찰 단속도 전혀 이뤄지지 않습니다.

[강원도 춘천경찰서 남산파출소 : 그 사람들 면허 있나 없나 일일이 서서 단속을 해봐요. 그럼 여기 누가 놀러와요? 관광지로서 이미지 망가지는 거지.]

참다 못한 주민들이 4륜 오토바이 통행금지 운동까지 벌였습니다.

누구든지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4륜 오토바이 대여업자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전국 관광지를 질주하는 4륜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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