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제주 앞바다는 요즘 갈치잡이 배들로 밤마다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갈치 농사는 풍년이라고하는데 값이 그리 높지 않아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조창범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신양포구에서 동남쪽으로 15마일 해상.
환하게 밝힌 집어등 불빛이 제주 밤바다를 수놓습니다.
모두 갈치잡이에 나선 배들입니다.
어제(26일) 하루 400여 척 조업 나서 어제 하루 성산항에서만 150여 척이 출어하는 등 갈치 채낚기 조업에 나선 어선수는 모두 400여 척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끼를 매단 낚시줄들이 검푸른 바다로 내던져 집니다.
지금 시각이 자정을 넘어 새벽 한 시가 다 되가고 있지만 어민들의 갈치 채낚기 조업은 그칠줄을 모릅니다.
먹물 같은 바다속에서 은빛 선명한 갈치가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선원들의 손놀림도 빨라집니다.
[문금성/선원 : 이 정도면 상품으로 들어가는데 가격으로 7~8만 원 나가죠. 한 두 상자 잡았어요.]
아침 날이 밝자 어선들이 쏟아놓은 갈치상자들로 성산항은 발디딜 틈이 없습니다.
하지만 갈치 값은 예년보다 못한 상태입니다.
갈치 채낚기 어선이 늘면서 지난해보다 은갈치 출하량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김문태/성산수협중도매인 : 양은 20% 정도 증가가 됐고 가격은 금액으로 환산하면 만 원에서 5천 원 정도 떨어졌습니다.]
어민들은 피서철에라도 밤새워 잡은 갈치 값이 오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