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대통령 특사가 조금 전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외교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범주 기자! (네, 외교부에 나와있습니다.) 대통령 특사가 현지에서 어떤 활동을 할 예정입니까?
<기자>
네,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조금 전인 오후 3시 25분 아프간 카불에 도착했습니다.
어제(26일) 오전 11시 반에 출발했으니까 모두 28시간 걸린 셈입니다.
백 실장은 도착 이후에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비롯해서 외교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날 예정입니다.
주요 의제는 납치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수감자 맞교환 문제가 될 전망인데 백종천 실장은 좀 더 유연한 자세를 취해달라고 부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 실장은 그러나 납치단체를 직접 접촉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정부는 또 피랍자들에게 필요한 약과 음식, 또 생필품의 전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납치단체 측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서, 준비만 끝나면 전달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와대는 일부 인질이 석방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고 밝혔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바그람 공군기지에 있는 고 배형규 목사의 시신은 조만간 카불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배 목사의 시신은 카불에 도착한 뒤 민항기 편을 이용해서 국내로 운구될 예정인데, 다음 주 초 쯤 국내에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