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신 보도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앵커>

앞서 들으신대로 탈레반의 살해 위협에 대해서 우리 정부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태훈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는 탈레반의 인질 살해 위협에 대해서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정부는 조금전 외신보도를 통해서 무장단체들이 인질 살해 위협을 통해서 염두에는 두겠지만 일일히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무장 단체가 우리 정부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 외신을 통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질 석방 문제를 놓고 정부가 구체적인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했다가 오늘(25일)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표현으로 답변을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이 당국자는 또 협상 요구가 공식 전달됐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혀 요구사항을 놓고 협상중임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요구사항을 둘러싸고 무장단체 내에서도 내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장 단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 작업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랍자들의 일부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늘 국회 통외통위 연석회의에서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시간 현재 청와대에서는 백종천 안조실장 주재로 안보정책회의가 열려 현지 대책반 보고를 바탕으로 한 대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