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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판도 뒤집을 변수 '도곡동 땅'이 뭐길래?

<8뉴스>

<앵커>

이 문제가 결국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면서, 한나라당 경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최대식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 기자, 9년전 감사원 문서, 이게 지금와서 왜이렇게 문제가 되는 겁니까?

<기자>

도곡동 땅에 대한 이명박 후보의 그동안의 설명의 근거를 일거에 무너뜨릴 수 있는 폭발력 때문입니다.

이 후보는 어제(19일) 검증청문회에서도 왜 남의 이름으로 땅을 사겠냐고 차명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내 땅이니 사달라고 부탁했다는 얘기를 박근혜 캠프의 고문인 김만제 전 회장도 부인하고 있지 않냐고 강조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의 9년 전 감사원 문답이 공개됐고 김 전 회장이 지금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검찰 수사로 감사원 진술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파문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도곡동 땅이라는 게 왜 이렇게 논란이 많은 겁니까?

<기자>

도곡동 땅은 지난 85년 이 전 시장의 처남인 김재정 씨와 큰 형인 이상은 씨가 공동으로 매입했습니다.

네 필지 가운데 한 필지의 원 소유주가 이 후보가 사장으로 있던 현대건설 소유였습니다.

이 땅을 산 뒤 이 지역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또 김 씨와 이 씨는 이 땅을 95년 포스코개발에 2백63억 원에 팔았는데 포스코가 사준 것 자체가 특혜가 아니냐는 의문이 당시부터 제기됐습니다.

따라서 이 후보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고, 결국 이 땅은 포철에 대한 98년 감사원 감사, 99년 대검 중수부의 수사 때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앵커>

전혀 새로운 국면이 되게 됐는데, 이명박, 박근혜 양측의 공방, 다시 시작됬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명박 후보 측은 당시 감사원이 수사를 의뢰해서 대검에서 무혐의로 종결된 사건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또 김 전 회장의 감사원 문답도 이명박 후보와 관련있는 땅이라는 포괄적인 의미로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후보 측은 당 차원의 진상조사위를 구성해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측은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이 전 시장의 큰 형 상은 씨의 자진 귀국도 요구했습니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단 하루 만에 거짓말이 드러났다며 이명박 후보의 후보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앵커>

결국 , 검찰 수사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지는냐에 따라서 한나라당의 경선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걸로 봐야 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김재정 씨와 이상은 씨, 김만제 전 회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로 진실은 밝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 한나라당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검찰수사의 속도와 검찰 수사 브리핑결과에 따라서 두 후보의 희비가 매일같이 엇갈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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